
홍보물로 보는 광주시민운동
DALL.E가 그린 전시 포스터
DALL·E 2023-12-08 19.11.29 - A realistic street-style image of a concrete wall with several posters. Each poster, neatly aligned side by side, displays a different year
5월 18일 광주는 두려움 없이 도청을 지키던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했습니다. 43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지금 광주는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을까요?
최근 10년 광주의 시민단체들이 제작한 홍보물을 통해 광주의 역동성을 담아보았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시선으로 광주를 바라보는 시간, 5.18 광주, 그날의 함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015
침몰하는 국가
우리 현대사의 참척 세월호 참사가 1년이 지난 후에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시민사회는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요구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누리과정 예산 문제, 한일 위안부 졸속협상, 노동개악, 백남기 농민의 국가폭력에 의한 중상 등 민주주의가 후퇴하여 사회는 불안해지고 갈등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2016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세월호 진상규명, 국정원 간첩조작사건, 백남기 농민 사망, 최순실 국정농단 등 박근혜 정부는 헌법 질서를 교란시키고 국가를 침몰 직전까지 몰고 갔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은 10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를 열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쳤고, 광주에서는 박근혜퇴진광주시민운동본부가 결성되어 전국적으로 100만 촛불을 밝혔습니다.
2017
다시 민주주의
시민의 촛불로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여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지역에서는 촛불혁명에 대한 1년 평가와 더불어 민의가 반영되는 정지개혁을 위한 연대활동이 활발했습니다.
왜곡된 언론 지형을 바로잡기 위해 제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KBS·MBC정상화광주전남시민행동' 이 결성되어 소기의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2018
광주를 이야기하는..
지역 시민사회는 국회에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과 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으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연대활동을 지속했습니다.
더불어 도시계획, 도시철도 2호선, 지역에너지전환네트워크, 민관협치기구 구성 등 광주공동체의 현안과 미래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습니다.
2019
시민과 미래세대
공동체와 사회혁신에 대한 논의와 참여가 활발해지고, 5.18 40주년을 준비하며 시민사회의 다채로운 장이 열렸습니다.
옛 전남도청 민주광장에 광주 시민의 날 정책마켓이 서고, 미래세대와 오월 바깥에 있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427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관계는 어느 때보다 가까워지고, 지역시민사회활동가는 DMZ인간띠잇기에 참여하여 평화를 잇는 고리가 되었습니다.
2020
복지와 환경과 노동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관계망이 끊어지고 시민의 일상이 일거수일투족 통제되어 시민사회의 대면활동에 제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공공성 확보, 전두환 형사재판에 대한 시민사회의 대응은 결연했고 기후위기, 환경, 공공의료, 노동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며 함께 행동했습니다.
2021
세계와 연대하는..
전세계적 키워드는 여전히 코로나19였으나, K-방역으로 일상이 점점 회복되었습니다. 광주의 오월을 상기시키는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고 지역에서는 미얀마 국민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염원하며 사진전과 매주 토요일 딴뽕띠 집회를 열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년 후 일본은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발표하고 시민사회는 국제사회와 이에 대한 대응을 모색했습니다.
2022
안전하지 않은..
광주는 안전하지 않은 도시였습니다. 2021년 적법한 안전 지침을 지키지 않은 재개발 현장에서 17명의 시민이 다치거나 숨졌고,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 새해 벽두에 건설 중이던 아파트 외벽이 붕괴하였습니다.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유가족과 함께 했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법률 개정을 촉구하였습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는 8년 전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시민사회는 애도를 막는 무도한 정부에게 사고의 진상규명과 책임을 요구했습니다.
2023
이정표를 바로 세워야 할..
광주 시민사회는 5.18역사왜곡, 도시계획과 개발, 기후와 환경, 일제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현안의 공론장을 형성하고, 반복되는 사회적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대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회적 약자 편에서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가슴 아파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정의로운 사회와 환경을 지켜내는 운동의 과정 중에 있습니다.